'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삶의축제'(필명) 윤모 변호사를 재소환했다.
윤 씨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인사청탁,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노회찬 전 의원과 만남이 있었는지, 돈을 건넨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부인했다.
특검은 윤 씨가 경공모 의사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멤버로서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와 함께 댓글조작, 정치관여 등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드루킹은 윤 씨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특검은 윤 씨가 불법 정치 자금 전달에 관여했는지, 인사청탁의 경의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씨의 자택,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달 6일, 13일 두 차례 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이날 특검은 구속된 '초뽀'(필명) 김모 씨를 소환했다. 앞서 특검은 김 씨와 '트렐로'(필명) 강모 씨에 대해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