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포드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부문 분사를 완료하고 2023년까지 총 40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가 자율주행차 부문을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분사해 외부 투자자들을 유치한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
포드에서 400여 명의 자율주행차 엔지니어가 분사되는 새 회사로 옮겨갈 계획이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I를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포드는 아르고AI의 개발자 300여 명도 새 회사와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는 자기 주도적 가치 개발에 있어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면서 “이제 자율주행 플랫폼을 하나의 팀으로 통합해 사업화를 앞당길 최적의 시기다”고 말했다.
포드는 2021년까지 핸들과 액셀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경쟁사들 속도에 발맞추겠다는 뜻이다. GM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를 업고 내년 안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포드의 상용화 시기가 경쟁사들에 비해 늦긴 하지만 포드는 미 플로리다주에서 택배 서비스에 자율주행 응용 실험을 하는 등 다양한 적용법도 모색하고 있다. 또 웨이모처럼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교통 서비스도 개발·사업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