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숙원사업 ‘GBC’, 운명의 날 밝았다

입력 2018-07-20 09:54 수정 2018-07-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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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을 위한 정부의 마지막 심사 수순인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가 20일 열린다.

앞서 GBC는 실무위에 의해 승인이 두 차례나 보류됐던 터라, 이번 실무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년 제2차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진행한다. 실무위는 GBC의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GBC 이용 계획이 통과되면, 이 안건은 국토부 장관이 주재하는 본위원회에 상정되는데, 통상적으로 실무위에서 결정된 사항은 본위원회에서도 같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무위를 통과하면 실질적인 정부의 승인 작업은 마무리된다고 할 수 있다. 심의가 끝난 뒤에는 서울시가 맡아 다음 절차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단계에서 이미 두 차례의 ‘고배’를 마셨다. 도시건축위원회,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의 사전절차는 올해 4월까지 매듭지었지만, 마지막 관문인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다. 수도권정비위는 GBC 안건에 대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심의했지만 승인을 보류했다.

위원회 측은 올해 3월 승인을 보류하면서 GBC 건축에 따른 인구 유입 유발 효과 재분석 및 저감 대책, GBC로 옮기게 될 기존 계열사 관리방안 등을 보완할 것을 현대차그룹 측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이 두 가지 사안을 얼마나 보완했느냐가 GBC 승인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BC 건축 사업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이 부지를 한국전력으로부터 약 10조 원에 사들였을 만큼, 이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정부의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흩어져 있던 GBC 태스트포스(TF)를 다시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승인이 9월까지 마무리되면 이르면 10월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번 실무위에서도 보류 판정이 나올 경우 착공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정비위원회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에 따라 분기별로 열리기 때문이다. 다만,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임시회가 즉시 소집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GBC 안건 통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 해당 안건에 대한 심의가 길어질 경우, 롯데월드타워의 전례를 들어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도 만큼 이번에는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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