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자 힘을 얻은 닛산은 주요 차종으로 이 기능을 확대하며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지고 있다. 알고 보면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이를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도전이었던 셈이다.
닛산이 개발한 AVM은 프론트 그릴과 양옆 사이드미러, 뒤쪽 트렁크에 각각 광각 카메라를 설치한다. 여기에서 얻는 영상 정보를 하나로 합해 모니터에 보여준다. 그리고 중앙에 차 모양의 그래픽을 심어 넣으면 마치 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이 된다. 주차 때 좌우 차간 거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 장애물과의 거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룸미러 대신 후방 카메라를 통한 영상을 실내 룸모니터로 연결하는 기술도 닛산이 대형 SUV 패스파인더 ‘아마다’를 통해 선보였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제 국산차에도 보편화 추세다. 최근 선보인 기아차 K9의 관련 시스템이 현존 국산차 가운데 가장 진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에 등장할 제네시스 G80 후속 모델도 같은 시스템을 얹어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시스템적인 안정화와 그래픽 성능은 더욱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쌍용차 G4 렉스턴에도 손쉬운 주차를 돕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이 옵션으로 마련됐다. 문제는 가격인데 이 장비를 추가하려면 옵션 비용으로 100만 원을 더 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