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GDP 성장률 6.8%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6.7%에 부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 정부의 부채 감축 정책 등이 중국 경기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340억 달러(약 38조 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일에는 2000억 달러 규모 10% 추가 관세를 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12일 발표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약 289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무역흑자를 축소하겠다는 중국 정부 약속을 무색하게 했다. 이에 트럼프 정부의 무역 압박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최대 무역국인 중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글로벌 수요의 전반적 약화와 함께 미국 관세가 발효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수개월 간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싱크탱크 국가정보센터(SIC)는 “중국 경제는 올 하반기 완만한 경기둔화를 경험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리스크가 좀 더 분명해지고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