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펀드, 일본펀드, 럭셔리펀드, 워터펀드, 중국펀드, 브릭스펀드...
이 펀드들의 공통점은 뭘까?
과거 해외펀드의 붐이 일면서 펀드시장에 한번쯤 큰 반향을 일으켰던 펀드들이라는 점이다.
이들 펀드 중에는 수익률이 저조해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간 볼썽사나운 펀드들도 있으며, 또한 수익률은 나쁜데 자금이 모이는 펀드, 수익률 상승으로 꾸준히 자금이 모이는 펀드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 펀드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특정펀드로의 '쏠림현상'의 주범이었다는 점이다.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이전인 2006년 4분기부터 2007년 2분기까지 자금이 집중된 일본·리츠펀드는 세계 부동산 시장 위축과 신용경색 우려, 일본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시장 조정과 함께 자금이 이탈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에 자금 유입이 집중된 럭셔리펀드와 워터펀드는 세계 소비 및 경기 둔화 우려로 급속히 쇠퇴의 길을 걷기도 했다.
반면, 중국펀드와 인프라, 브릭스펀드는 관련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런 펀드투자의 '쏠림현상'이 지금 투자자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뭘까?
바로 펀드투자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분산투자와 역발상 투자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는 점이다.
이미 특정지역이나 섹터에 집중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쏠림현상에 대한 리스크를 인지했을 뿐 아니라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투자심리와 장기적인 성과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점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국내 투자자산 즉 주식과 부동산, 채권 등 각각의 연도별 등락을 분석해 보면 어떤 자산도 지속적인 고수익을 제공하지는 못했다"며 "주식시장 내에서도 가치주와 성장주 그리고 소형주를 대별하는 코스닥시장까지도 연간 수익률 순위가 순환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4년 코스피 지수는 10.5%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2005년에는 54.0%나 성장했다. 하지만, 또 2006년에는 코스피 지수가 4.0%에 성장에 그쳤지만, 2007년에는 32.3% 증가해 큰 폭의 등락률을 보였다.
이는 분산투자의 필요성과 함께 자산배분전략 즉, 투자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가지고 가는가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특정자산이나 시장에 대한 쏠림현상은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지키기 어려운 분산투자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거다.
김 팀장은 "분산투자에는 안전자산과 투자자산간의 분산투자를 의미하는 자산배분전략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하반기 세계증시의 회복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1분기 중 큰 폭의 조정을 보여 가격메리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반등 탄력이 클 수 있는 중국펀드, 브릭스펀드, 글로벌 금융주펀드 등 에 대한 역발상의 투자전략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