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6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분납 신고기한 연장으로 4월 납부돼야 할 법인세의 일부가 5월 납부된 데 따른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5월 국세 수입이 30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조4000억 원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법인세 분납 신고기한 연장으로 더 걷힌 법인세는 9조5000억 원으로, 이를 제외한 국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조9000억 원 증가한 21조4000억 원이다. 1~5월 누계는 14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조9000억 원 증가했다.
세목별로 소득세는 5월 11조5000억 원이 걷혔다. 일시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조6000억 원 늘었다. 법인세 수입은 1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조 원 증가했다. 분납기한 연장분 9조5000억 원을 제외하면 5조1000억 원으로, 5000억 원 늘었다. 1~5월 누계는 3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6000억 원 더 걷혔다.
반면 5월 부가가치세 수입은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설비투자에 대한 환급금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0억 원 감소했다.
아울러 연간 집행계획(280조2000억 원) 대비 5월 누계 집행액은 142조3000억 원(50.8%)으로, 5월 집행계획인 128조4000억 원(45.8%) 대비 13조9000억 원(5.0%포인트(P)) 초과 집행됐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각각 8조4000억 원, 4조4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1~5월 누계로는 통합재정수지는 8조7000억 원 흑자였으나, 관리재정수지는 9조2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밖에 5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69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고채권(9조3000억 원), 국민주택채권(3000억 원) 증가 등으로 4월보다 9조6000억 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최근 세입여건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고용상황 및 대외 통상여건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재정기조를 계속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