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가 친교 행사로 외국 정상과 간디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문 때 간디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2017년 신조 아베 일본 총리와는 간디 수행처인 사바르마티 아쉬람을 방문한 바 있다.
양 정상은 간디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발걸음을 따라 이동해 간디기념비에 헌화하고, 간디가 기도하던 장소 등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마하트마 간디의 생애와 간디기념관의 의미에 관해 설명하고, 평화와 인권, 포용 정신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간디의 사상이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인 간디를 기념하는 곳에서 모디 총리와의 첫 일정을 시작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도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어 인도 독립운동과 비폭력 저항의 상징인 간디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의 독립운동이 우리의 3.1운동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점 등에 관해 얘기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사회적 통합을 위한 방안과 서로의 정치적 소신, 개인적 관심사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하며 상호 신뢰와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외교의 지평을 남아시아로 과감히 확대해, 인도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이번 인도 국빈방문을 통해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향해 양국이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사람이 먼저’라는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양 국민이 더 가까워지도록 하고,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호혜적 경제협력으로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 문제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힘을 합하고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공동 대응을 통해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모디 총리는 “신동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 가기를 희망한다”며 “다음 날 개최될 정상회담에서 한·인도 관계 발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