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8일(현지시간) 자위대원들이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의 한 병원 옥상에서 고립된 환자와 직원들을 보트로 탈출시키고 있다. 구라시키/EPA연합뉴스
이날 히로시마와 오카야마, 에히메 등 각 현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과 고립 상태 주민 구출 활동이 계속됐다. 히로시마 현 구마노 정(熊野町)과 에히메 현 우와지마 시(宇和島市) 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고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 마비초(眞備町)는 제방이 붕괴해 광범위한 지역이 수몰됐다.
총 11개 부·현이 호우 특보 발표 대상에 올랐으나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풀렸다. 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지역도 토사 재해가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기상청은 주민에게 엄중한 경계를 호소하고 있다.
마비초에서는 근처 강에 쌓아놓은 제방이 약 100m에 걸쳐서 무너졌다. 이에 1000명 이상이 병원과 건물 옥상 등에 남겨져 고립됐다. 도로가 두절된 가운데 소방대원들과 자위대원들이 헬기와 보트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우와지마 시는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면서 일부 마을이 고립됐다. 교토 부 아야베 시(綾部市)에서는 주택이 붕괴된 현장에서 3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고치 현 오쓰키 정(大月町)에서도 여성 한 명이 주택이 무너져 숨졌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20개 현의 대피소에 모두 3만250명이 대피한 상태다.
아직 피해 상태가 다 파악된 것은 아니어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