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 인식 현안 조사’ 결과, 국민의 53.4%가 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했다. 찬성은 37.4%였다.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32.5%·반대 57.1%)과 경기·인천(34.1%·55.3%), 부산·경남·울산(37.4%·53.5%) 대구·경북(29.9%·50.8%)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광주·전라(51.9%·45.7%)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48.5%·51.5%)에선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1.8%·반대 66.0%), 60대 이상(34.1%·55.5%), 30대(34.5%·53.5%) 순으로 반대 여론이 컸다. 40대(46.7%·46.8%), 50대(48.2%·46.4%)는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여성은 찬성 27%, 반대 60.1%로 반대가 절대적으로 우세했던 것과 달리, 남성은 찬성 48%, 반대 46.6%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은 “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 난민지위협약이라는 약속을 해 놓은 상태”라며 “이미 법과 제도가 마련돼 있어 그 안에서 난민을 심사하면 된다”라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네티즌 역시 제주도 난민 수용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wogh****’은 “테러 일어날까 봐 무섭다”, ‘hs56****’은 “새터민에 난민까지”, ‘cpla****’은 “일본처럼 난민 받지 말고 경제적 지원으로 전환하자” 등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hcjs****’은 “난민 적극 수용하면 인구 문제 해결될 것”, ‘teac****’은 “법무부가 기준에 맞게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