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JP모건체이스가 발표한 6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세부항목 중 하나인 신규수출지수가 50.5로,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PMI 조사는 지난해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전 세계 수출이 올해 상대적으로 둔화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주가 급락을 초래하는 요인이 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과 기업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던 세계 각국의 동시적인 성장은 이미 올 들어 결핍 상태로 들어섰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무역 갈등이 폭발하기도 전에 이런 둔화가 무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아시아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아시아는 수출과 기업 실적 동향이 큰 상관관계가 있다”며 “이런 분석을 전 세계로 확장시켜도 될 것이다. 전자 부문 기업들이 이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PMI 데이터는 반년 가까이 세계적인 수요 증가세의 둔화를 시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에 그림자가 드리웠기 때문.
신규수출지수는 여전히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지난달에 웃돌았지만 지난 1월 54.2로 정점을 찍고나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세계 무역량의 전년 대비 변동률과 밀접하게 연동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무역은 전년 대비 4.8% 증가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금액으로는 1조1300억 달러(약 1263조 원) 확대했지만 올해는 이런 호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런 감속에서 비롯된 글로벌 무역량 감소폭은 수천 억 달러에 달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규모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