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는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앱 유통 정책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기존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20%로 10%포인트 인하한다. 지금까지는 원스토어 뿐만 아니라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을 이용할 경우 개발사는 판매 수익의 30%를 마켓에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수수료 인하뿐만 아니라 외부 결제 시스템도 전면 수용키로 했다.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에는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번 정책변경으로 인해 앱 개발사들은 원하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앱과 게임을 만들어 유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우 수수료는 앱 판매 수익의 5%로 기존 대비 25%포인트 저렴해진다.
이 같은 정책 변경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개발사와 함께하는 앱 마켓으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수수료를 인하하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원스토어에 우선 또는 단독 입점하는 앱과 게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수료 인하로 인해 개발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확보할 수 있어 고객 혜택도 들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국내 대표 앱 마켓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현재 원스토어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약 10%내외로 나머지 90%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매출액 1156억 원을 기록했지만 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구글플레이 매출은 3조4000억 원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한다. 게임 개발사들은 별도 개발작업 없이 원스토어에 등록한 게임을 그대로 갤럭시 앱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이는 갤럭시가 판매되고 있는 180개 국가에 앱과 게임을 노출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대체해 약점으로 지목됐던 해외 진출 창구도 개선되는 셈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앱 마켓에서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결제시스템 의무 규정과 수익 배분을 과감히 포기하며 개발사와 함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이번 정책 변경을 통해 개방형 앱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 변경은 국내 개발사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개발여력이 약한 소형 업체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상황이 부족하지만 30%의 비싼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이용해왔기 때문이다. 대형 업체에서도 수수료가 인하되면 입점하게 되는 개발사가 많아지고,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이 더 커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앱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앱 개발사의 한 대표는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는 수수료가 살인적이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만약 수수료가 이보다 저렴한 앱스토어가 있다면 입점을 고민할 필요 없을 것”이라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