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기내식 대란'직접 사과 나서나…아시아나항공 본사서 대책 강구

입력 2018-07-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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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4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A350 도입 등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서도 직접 보고를 받고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한 운항 지연 사태까지 벌어졌으며 일부 노선에서는 승객들이 기내식을 먹지 못한 채 목적지로 향하는 ‘노 밀(no meal)’ 운항까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역시 기준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 7편(오후 2시 기준)이 '노밀'로 운항됐다.

이번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아시아나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최근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박 회장의 직접 사과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놓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오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내식 대란'을 계기로 드러난 박 회장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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