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대량 매도에 급락하며 238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840선 초반 턱걸이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80포인트(1.16%) 내린 2376.24로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외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3월 5일(2375.06)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분쟁,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이벤트 등으로 대외적 변수가 불안한 가운데 내수둔화 우려까지 겹쳤다”며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반재벌 정책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수출 둔화 우려,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내수침체 신호로 읽히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7월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이 국내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꼽혔다.
유가증권시장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 3204억 원, 111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업계(5138억 원)를 중심으로 4292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 합산 기준 총 447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전장보다 3% 넘게 내렸고, 증권,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도 2%대 약세를 보였다. 유통업, 철강금속, 제조업, 음식료업, 기계도 1% 넘게 내렸다. 다만, 보험과 통신업이 2% 가까이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2.20%)를 비롯해 SK하이닉스(-3.45%), 삼성전자우(-1.59%), POSCO(-2.47%), 삼성바이오로직스(-0.12%), LG화학(-1.87%) 등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2.18%), 현대차(0.75%), KB금융(0.91%), NAVER(0.58%)는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840선 초반까지 밀린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5.99포인트(3.00%) 내린 840.23으로 장을 마쳤다. 860선 중반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급락장을 연출했다. 지난 3월 7일(841.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