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1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은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위반 경고에 대한 대응으로 분기 실적하락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연간 실적이 목표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코스메카코리아 측은 1분기 감소 이유에 대해 FDA 공장 실사와 관련된 컨설팅 비용이 집행됐으며, 저마진 품목군(마스크시트) 생산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해 수익성 저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1분기는 중국 춘절효과로 현지 생산일수가 줄어 중국법인 수익에 영향 미쳤다고 전했다.
앞서 FDA는 지난해 9월 코스메카코리아의 충북 음성군 생산 공장을 시찰한 후 코스메카코리아가 생산 과정에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어겼다고 판단해 올 2월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코스메카가 OTC 제품(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ㆍ기능성 화장품 등)을 판매하면서 제품의 효능을 검증할 자료를 갖추지 못했고, 일부 연구소 자료가 조작됐다며 연구원으로부터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적시하며 관련 내용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수입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핸 대응 비용으로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매출액은 531억6142만 원으로 전년 동기 505억7027만 원 대비 5.1%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0억5445만 원으로 전년 동기 35억53만 원 대비 41.3% 줄었다.
다만 잉글우드랩 인수로 문제가 된 제품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일단락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하반기 음성 공장 증설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기존 음성공장에 추가 부지를 매입해 기존 공장은 색조화장품 생산, 신공장은 기초화장품 생산하기로 했다.
회사측이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치는 2400억 원으로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달 신공장 증설과 연말까지 중국 공장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실적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