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출구조사] 참패 예측에 한국당 '패닉'..."결과 겸허히 수용"

입력 2018-06-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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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되자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빠져 들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사퇴를 시사했다.

이날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 마감 후 발표된 지방파 방송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지러진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10곳에서, 자유한국당이 1곳에서 각각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여의도 한국당사에 모여 있던 한국당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투표가 마감 직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침묵했다. 한국당 선대위 지도부 인사들은 입을 꾹 다문 채 허공을 쳐다보거나 TV 화면에만 시선을 고정했다. 같은 시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환호성을 터뜨린 모습과 확연히 대비되는 반응이다.

홍 대표는 10분가량 뉴스를 지켜보다 상황실을 떴다. 조금 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네 글자의 영어 문장을 올렸다. 이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놓았던 문구로 유명하다. 이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말이 필요 없이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보수 혁신·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게 오늘 그 결과로 여실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내일의 태양은 내일 떠오르지 않겠느냐"며 "오늘까지는 어떤 이야기도 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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