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공지능(AI) 시대… ‘사이버 방패’ 담금질

입력 2018-06-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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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해킹대회 열고, 보안 전문가 키우고… 보안강화 총력

인공지능(AI)이 발전하고, 인터넷으로 모든 게 연결되는 요즘 시대에 보안은 필수다. 대규모 고객 정보를 유출한 페이스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보안 조치 미비는 치명적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보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31일 이메일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는 버트루(Virtru)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는 시리즈 B 기금 3750만 달러 투자를 이끌었는데, 삼성넥스트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넥스트는 2016년 2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초기 관심 분야는 암호화 형태를 통해 이메일로 공유되는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는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에 직접 통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8월 제 2회 ‘보안기술 포럼(Samsung Security Tech Forum, SSTF)’을 개최한다. ‘보안기술 포럼(SSTF)’은 보안기술 분야의 소프트웨어 저변 확대와 보안에 특화된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보안기술 포럼’은 모의해킹 경진대회(Samsung Capture The Flag, SCTF)와 보안기술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모의해킹 경진대회는 학생·일반인·외국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의해킹 경진대회에서는 사이버보안 역량을 다면평가하기 위해 공격·방어·코딩·역공학·암호학 등 총 5개 분야로 문제가 출제되며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대회 수상자 23명에게는 총 80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보안기술 워크숍은 8월 27일에 개최되며, 해외 석학과 국내 저명한 연사의 초청 강연과 패널토의로 진행된다. 독일 다름슈타트 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Darmstadt)의 아마드 레자 사데기(Ahmad-Reza Sadeghi) 교수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의 아담 두페(Adam Doupe) 교수가 기조강연을 한다.

LG전자는 KAIST(카이스트)와 손잡고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를 적극 육성한다. LG전자와 KAIST는 지난달 31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KAIST에서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원 25명은 이달 25일부터 4주간 KAIST에서 열리는 ‘LG전자-KAIST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 과정에 참여한다. 이들은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각 사업본부에서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해당 제품의 보안 관련 잠재적인 취약점을 사전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LG전자 SW개발전략실 이규은 실장은 “소프트웨어의 보안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를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가(Coding Expert)’ △설계 전문가인 ‘소프트웨어 아키텍트(Software Architect)’ △개발 단계부터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책임지는 ‘SDET(Software Development Engineer in Test)’ 등 다양한 사내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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