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유통부문 5조 5000억 원 등 앞으로 3년간 9조 원 이상을 투자하며, 신규채용도 3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도 고용을 창출하는 투자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 등 정책수단을 패키지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의 준공·기공식 참석해 기업활동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경기 하남시 신세계 스타필드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그룹, 협력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신세계는 브랜드, 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발굴에 1조 원, 인공지능(AI) 쇼핑·스마트 카트 등 디지털 혁신에 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한 최첨단 온라인 센터 구축 등에 1조 원, 미국·동남아 등 해외사업 확장에 1조 원을 투자하는 등 3년간 연평균 3조 원, 총 9조 원을 투자한다. 지난 5년간 평균 2조 6000억 원을 투자한 점을 비춰볼 때 3년간 1조 2000억 원을 더 투자하는 것이다.
신세계는 고용을 확대한다. 앞으로 3년간 신규채용을 3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며, 협력사와 함께 고용을 창출하는 동반 상생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중소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도 개발하며, 6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이마트 등 국내·외 판매망을 활용해 전통시장의 인기 상품 판로를 지원한다.
이에 김 부총리는 “오늘 혁신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혁신성장 가속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논의했다”며 “특히, 기업활동을 얽매는 규제에 대해서는 대표과제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에 혁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을 창출하는 투자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 등 여러 정책수단을 패키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오늘 오전 대통령께 혁신성장에 대해 보고하면서 기업과 소통에 대한 이제까지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 드렸는데 대통령께서 적극 장려해주셨다”며 “대통령께서도 앞으로 기회 될 때마다 준공식·기공식 등 격려가 필요한 곳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에 있어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 혁신의 교두보로서 활용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준ㆍ기공식 방문 의사는 최근 최악의 고용지표, 빈부격차 등으로 1년 간 J노믹스가 흔들임에 따라 대통령이 직접 기업 행사 등에 참석해 경제활성화 분위기 조성 차원 등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측은 신규 출점·신사업 투자 관련 불확실성 제거와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한 대규모 유통박람회 추진 등을 건의했다.
더불어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상반기 중 10만(명) 후반대의 고용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3개월 취업자수 증가가 10만명 초반대 머물렀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2월 10만 4000명, 3월 11만 2000명, 3월 12만 3000명으로 10만명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번 김 부총리의 현장 간담회는 네 번째이며 그간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