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승부조작 제보…선수협 측 "용기있는 행동 높이 평가"

입력 2018-06-07 16:21 수정 2018-06-07 16: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승부조작 제의 사실을 제보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1)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7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이영하는 지난 4월 30일 모르는 전화번호를 통해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5월 2일 또 다른 번호로 같은 내용의 연락이 오자, 이영하는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다. 브로커는 이영하에게 '경기 첫 볼넷'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다른 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를 알렸다. KBO는 조사위원회를 통해 기초 조사를 마친 뒤 5월 18일, 관련 자료를 관할 경찰서에 제출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영하와 두산 베어스 구단의 승부조작 제안 신고조치는 승부조작에 노출 되어있는 KBO리그에서 선수들도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조작 퇴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다음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발표문 전문.

오늘 두산 베어스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소속 선수에게 승부조작 제안이 있었으며 제안을 받은 이영하 선수는 즉각 구단과 KBO에 알려 승부조작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선수의 용기있는 행동과 구단의 적절하고 단호한 조치가 승부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높이 평가하며 KBO 리그의 클린베이스볼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승부조작 행위는 KBO 리그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는 범죄로서 KBO리그에서는 두차례 선수들에 의한 승부조작행위가 밝혀져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KBO 리그의 존립을 위협하였습니다. 이번 이 선수와 두산 베어스 구단의 승부조작 제안 신고조치는 승부조작에 노출 되어있는 KBO리그에서 선수들도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조작 퇴치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또한 두차례 승부조작 행위 이후 KBO, 구단, 선수협의 꾸준한 교육과 위험성 경고, 단호한 제재, 팬들의 비판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승부조작을 거부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선수협은 이번 승부조작제안 자진신고와 구단의 적극적 조치가 KBO리그 선수들이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속단하지는 않습니다. 승부조작의 유혹은 지금도 어디선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봅니다만 이번 이 선수의 용기있는 행위와 구단의 단호한 조치가 선수들은 물론 승부조작을 하려는 세력들에게 큰 경고의 메세지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저희 선수협은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계속적인 승부조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KBO리그에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44,000
    • +4.38%
    • 이더리움
    • 4,540,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20,500
    • +6.07%
    • 리플
    • 1,020
    • +6.58%
    • 솔라나
    • 308,300
    • +4.44%
    • 에이다
    • 810
    • +6.44%
    • 이오스
    • 773
    • +0.65%
    • 트론
    • 259
    • +3.6%
    • 스텔라루멘
    • 17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00
    • +19.26%
    • 체인링크
    • 18,900
    • -0.94%
    • 샌드박스
    • 398
    • -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