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가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피클럽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에어졸 생산업체인 승일의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과 ‘강블리(GANGBLY)’ 브랜드를 보유한 지피클럽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NH투자증권과 IPO(기업공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피클럽은 예상 기업가치가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피클럽은 중국에서 ‘꿀광 마스크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각각 8000억 원과 2968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78억 원과 141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이미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으며, 4월 한 달간 740억 원대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엠솔루션은 지난달 바이두지수에서 처음으로 순위권(46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이엠솔루션 꿀광 마스크팩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담당하는 한국콜마홀딩스와 선스프레이 생산을 담당하는 코스메카코리아가 지피클럽 상장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제이엠솔루션의 전체 매출에서 마스크팩 라인과 선스프레이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90%와 10% 수준으로 추정되며, 지피클럽은 마스크팩 집중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에어졸 생산업체 승일이 수혜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현재 제조설비에는 가스를 충전하는 에어졸 라인이 부재해 제이엠솔루션 물량을 재위탁생산하고 있는데 해당 물량을 승일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지피클럽으로부터 올해 수주한 선스프레이 수량은 약 2000만 개로 파악된다.
승일은 썬(SUN)연료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썬그룹의 관계회사로, 현창수 대표이사 외 주요 주주가 73.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추정되는 에어졸 부분이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26%는 일반관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계열사 공장 화재와 지난해 원가율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승일은 이번 제이엠솔루션 ‘대박’과 더불어 사드(THAAD) 해빙 무드가 겹치며 화장품 업체들로부터의 선스프레이 및 기타 에어졸 제품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실적 회복 및 성장성 유지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2016년 공장 화재 당시 주가 수준에 비하면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이다. 또, 승일의 현재 주가 수준은 지난해 결산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55배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