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지난 3일 개시한 3G 전국서비스 브랜드인 'OZ(오즈)' 이미지가 스코틀랜드의 디자인 에이전시 로고와 너무 닮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G텔레콤은 3G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지난달 브랜드 이미지를 응모해 'OZ'로 브랜드를 확정했다.
'OZ'는 오픈존(Open Zone)의 줄임말로, 좋은 인터넷서비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대 히브리어로는 '힘' '권능'을 뜻한다.
'OZ'의 브랜드 이미지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호리병 모양에 뒤에 'Z'자가 붙은 형태다.
스코틀랜드의 디자인 에이전시 'red cell'의 로고와 비교하면 앞 호리병 모양은 똑같고 'Z'자만 더 붙은 모양이다. 앞부분도 점 형태가 약간 네모인 것을 빼면 거의 같은 모양이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측은 "다른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도 서로 유사한 형태가 많다"며 "이미지의 색깔도 다르고, 의도적으로 베끼기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자인 에이전시인 'red cell'이 'OZ' 로고 유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서비스 개시 5일 만에 뜻밖의 암초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디자인 전문가는 "양사의 이미지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 들고, 디자인을 인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게 한다"며 "CI(기업이미지)나 BI(브랜드이미지)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것이 있는지를 찾는 작업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