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부터 이틀간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2018년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을 전망하는 ‘신한 금융시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포럼 첫째 날에는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 국내외 주식과 채권, 주요 이슈분석,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등이 소개됐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고점 논란은 시기상조이며 투자와 신용창출을 통한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라면서 "다만 통화와 재정, 무역, 안보 등 네 가지 정책조합에 따라 경제전망의 시각이 다를 수 있으나 파열보다는 공조의 가능성이 높아 금융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는 작년보다 0.1%p 높은 3.9%, 한국은 소비와 순수출 개선으로 3.0% 성장률을 각각 전망했다. 달러는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재개로 완만한 약달러를 예상했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 주도의 투자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환경에 주목하면서 기업의 이익이 5~10%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배당성향 개선,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밸류에이션 개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 최고치 2800p를 전망했다. 건설, 상사, 조선, 철강 등의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되는 반도체, 증권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승준 해외주식팀장은 성장성과 리스크, 가격 메리트, 이익과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유럽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시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박석중 중국팀장은 A주 기업들의 이익 성장과 부가가치세 인하, MSCI 신흥지수 편입 등 이벤트가 예정된 중국증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슈분석에 나선 강송철 파생팀장은 리스크요인으로 기술주의 대표격인 FANG 주식에 대한 과세, 반독점규제, 개인정보보호 등의 규제 도입 가능성과 변동성(VIX) ETF의 시장 왜곡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FANG 기업의 펀더멘탈 등을 감안하면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슈로 대체 데이타, 새로운 투자 레시피를 발표한 김윤서 책임연구원은 시장접근 및 분석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 다뤄졌다.
신얼 채권팀장은 하반기에도 금리상승을 전망했다. 세계경제 회복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며 누적된 금융불균형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금리 상승의 근거로 들었고 다만 지표의존적인 정상화와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하반기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 크레딧 팀장은 기업의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신용도 회복과 투자자들의 금리 상승에 대한 내성을 감안하면 하반기 크레딧물 투자는 기회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박재위 자산배분팀장은 모멘텀과 캐리(carry) 전략을 제시하면서 주식의 고배당, 채권의 고금리, 상품의 저비용을 고려한 자산배분을 추천했고, 위험자산과 해외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와 G2의 무역분쟁, 재정정책, 지정학적 이슈 등 여러 정책변수들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애널리스트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상정하고 꼼꼼하게 분석할 것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17일에는 주요 산업 전망 및 유망주를 소개하는 ‘신한 금융시장 포럼’ 두번째 일정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