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도적(humane)’이라는 의미를 용어에 포함하고 있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담론은 기업의 자원은 ‘사람’이며, 사업 전략과 사람 자본의 성장이 선순환될 때 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조 세션을 맡은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를 필두로 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연구팀(Humane En-trepreneurship Research Initiative)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단행본 ‘사람중심 기업가정신(부제: 위기의 한국경제,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다)’을 출간했다.
이 책의 요지는 기업가가 미래의 기업 환경을 전망하고 혁신을 열정적으로 주도하며 탁월한 성과를 추구하는 가운데,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성장이 선순환적 생태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의 핵심에 담겨 있다. 연구진은 알파벳 ‘E’로 시작하는 10개 덕목을 △Envisioning(비전 제시) △Enthusiasm(열정) △Enlightenment(변화) △Exper-imentation(혁신) △Excellence(탁월성 추구) △Empowerment(권한 부여) △Ethics(윤리) △Equality(평등) △Engagement(동기 부여) △Ecosystem(생태계 육성) 등으로 제시했다.
또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은 중소기업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연구 및 실천방안과 연관이 깊다. 세계 경제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어떻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인가는 많은 국가에서 중대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저성장 시대의 해법으로서 기업들이 단순히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보다 한층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개념이 등장하고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로 ‘지속가능 경영과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 선정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