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SR 국제콘퍼런스] 전통 기업과 창조적 리더십의 결합, 생산성 높여

입력 2018-05-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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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기업가정신’ 4개 발표 이어 패널토론…수평적·포용적·사회적 변화에 ‘사회-사람-사업’ 선순환 모델 제시…사람중심 기업의 역할 짚어보고 기업 도입사례로 살펴

▲지난해 5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가 공동 주관한 ‘2017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에서 ‘사회적 책임,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핑 지라이 Syntao 파트너 컨설턴트가 패널토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투데이 DB
▲지난해 5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가 공동 주관한 ‘2017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에서 ‘사회적 책임,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핑 지라이 Syntao 파트너 컨설턴트가 패널토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투데이 DB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 대회위원회(위원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지속가능 경영과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2018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2012년 시작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년 개최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문 콘퍼런스다.

기조 세션은 크게 2개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헤르마완 카타자야(Hermawan Kartajaya) 아시아중소기업학회 회장이 ‘혁신, 포용,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다.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와 함께 ‘마켓 4.0 시대 이기는 마케팅’을 집필한 그는 오늘날 세계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배타적에서 포용적으로’, ‘개인에서 사회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은 후, 전통적 기업가정신 모델과 디지털 사회의 기업가정신 모델 사이에 놓인 4가지 차이점을 지적한다.

즉 전통적 기업 모델에서는 전문성과 생산성, 경영관리와 혁신이 핵심인 반면, 디지털 사회의 스타트업에서는 기업가정신과 창의성, 리더십과 카이젠(改善)을 중요시한다고 본다. 그는 이 둘을 결합한 모델로서 ‘사람중심 기업’을 제시한다. 기업가적이고 전문성을 갖췄으며, 창조적이면서 생산성이 높고, 리더십과 경영관리가 상충하지 않으며, 카이젠과 혁신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제시한다.

두 번째 기조 강연은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가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지수(Humane Entrepreneurship Index) 국제비교 조사’ 주제로 진행한다. 먼저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 꿈꾸는 사람중심 경제를 전망하고, ‘사회-사람-사업’의 선순환 모델과 사람중심기업의 역할을 짚어본다.

우선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주제로 한 아이먼 타라비시(Ayman El Tarabishy) 조지워싱턴대 교수의 발표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담론이 변화해온 과정을 간단히 개괄한 후,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및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연계해 설명한다.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은 ‘기업가정신, 리더십, 인적자원 관리의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통합(virtuous and sustainable integration)’으로 정의되는데, 이러한 개념은 유엔이 국제사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채택한 17개 목표인 SDGs에 부합한다.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Goal 8)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목표가 아니더라도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통해 기본권 보장과 생태계 보호, 사회통합 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와 안필순 서울 F&B 이사는 사람중심 기업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웨그먼스 효과(Wegmans Effect)란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투자한 결과 직원의 만족도와 일에 대한 동기가 높아져, 결국 기업의 생산성 제고로 이어지는 것을 뜻하는 개념으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 푸드마켓의 사례에서 비롯되었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도전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그리고 소득 주도 성장에는 ‘일하고 싶은 중소 벤처기업 육성’이 공통분모로 자리하고 있다. 서울 F&B의 사례는 기업 현장에서 다양한 임직원 복지제도와 Fun한 기업문화,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어떻게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두 전문가 발표에서 사람중심 기업을 실례를 통해 알아보았다면, 에릭 구 iTrain-Asia 창립자의 발표에서는 조직 내에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사업과 마케팅 전략에 게임과 같은 요소를 사용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방법론을 적용하고 공감·역능·권한부여의 3E(Empathies·Enable·Empower) 프레임워크를 통해 직원 경험을 행동 변화에 따라 재구성해 직장에서의 참여와 충성도 및 생산성 측면에서 동기 부여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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