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증시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첫걸음이 이뤄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MSCI는 이날 다음 달 1일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234개 중국 A주 종목을 발표했다.
MSCI는 ‘5월 지수 리뷰’에서 “기존 ‘MSCI 중국A주편입지수’에서 9개 종목이 빠지고 11개가 추가돼 총 234개 A주가 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종목은 MSCI중국지수에서 초기 비중이 1.26%, 신흥시장지수에서는 0.39%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1,2위 은행인 공상은행(ICBC)과 건설은행, 중국 최대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 등 대형주가 중심이 됐다. 이들 234개 종목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편입이 이뤄지며 작업이 끝나면 신흥시장지수에서의 A주 비중은 다시 0.78%로 높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비중이 장기적으로는 16%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SCI는 지수 편입 초기 패시브펀드를 중심으로 최소 170억 달러(약 18조2444억 원)의 자금이 중국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은 지난해 6월 MSCI가 A주 편입을 결정했을 당시 밝혔던 222개에서 늘어났다. MSCI 신흥시장지수는 지난해 말 기준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매니저들 자산이 총 1조7000억 달러에 달한다.
A주의 MSCI 편입이 올해 주춤한 중국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4% 하락했다.
레이먼드 마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주의 MSCI 편입으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중국증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A주 시장이 좀 더 정교해지고 유동성도 개선돼 단기적인 시장 소음보다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입 이후 중국 소비와 IT, 제조업 관련주가 가장 건설적인 종목들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