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과Q&A] 오성첨단소재 "北 마리화나 사업 추진, 다양한 방향으로 가능성 검토"

입력 2018-05-15 13:02 수정 2018-05-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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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기류가 짙어지며 기업들이 선제적 경협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성첨단소재가 대북사업 제안에 나섰다.

100% 투자 자회사 마리화나 전문 연구개발업체 '카나비스메디칼'을 통해 해외 밀반입 되던 북한산 천연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연구개발하고, 합법적 대외 수출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오성첨단소재의 대북사업 추진 내용과 현재진행 상황 등에 대해 알아봤다.

Q. 최근 북한 마리화나 사업화 추진 소식이 있었다. 어떤 내용인가?

A. 지난 주 정부부처에 '북한 천연 마리화나를 활용한 기초의료 연구개발 사업'을 제안했다.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사업에 대한 선제적 준비에 나서자는 차원에서 최근 진행 중에 있는 '의료용 마리화나 연구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화 추진내용을 세세히 밝힐 순 없지만, 큰 범주에서 보자면 북한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품질의 마리화나를 수출 가능한 의료용 자원으로 추출개발 가능하도록 기술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Q. 현재 진행상황은?

A. 최근 여러 날 동안 사업화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했고, 지난 주 회사입장에서 가능한 사업범위를 도출해 제안을 했다.

말 그대로 사업제안이었기에 현재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늦어도 내달 초 북미정담회담 전까지 제안사업에 대한 검토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제안은 회사에서 방향성을 정하고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실제 남북경협까지 앞으로 북미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상황에 맞춰 실 사업화 추진을 위해 여러 방법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가능성을 지속 검토해 갈 방침이다.

Q. 갑자기 대북 사업을 연계하고자 한 배경은?

A. 북한의 경제시장 개방은 기업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 덕에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 측이 핵 포기 이후 사업적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은 국내에선 아직까지 불법이지만, 북한에선 합법화 되어 있다. 실제 함경북도 청진을 비롯해 회령, 함흥, 무산, 남포, 평성, 단천, 온성, 혜산 등 각지에서 천연 마리화나가 유작물로 분류돼 다양한 형태로 현재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도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닌 부분 또한 긍정적 요인이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기술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시장 선점을 대비해 이를 활용한 기술협력이 더해진다면, 북한의 경제적 자립에 사업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아울러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Q. 현재 진행 중인 마리화나 연구개발 사업 진척상황은?

A. 의료용 마리화나는 오늘 날 초고령화 시대 진입시 사회적 문제로 예상되는 뇌전증, 자폐증, 치매 등의 예방에 세계 각국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어오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지난 1월 마리화나 전문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카나비스메디칼을 100% 투자해 설립했다. 얼마 전엔 의료용 성분 연구를 목적으로 마리화나의 식약처 반입허가를 국내 최초로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의료용 마리화나의 공식 연구개발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아직 연구개발 초기 단계라 당장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존의 연구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훗날 국내 유일의 기술경쟁력 마련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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