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백산에 대해 중국 공장 이전으로 인한 실적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1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9억 원, 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49.1% 감소했다”라며 “원가율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자동차 내장재 생산 라인이 추가된 중국 신규 공장에서 현지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신규 공장에 추가된 자동차 내장재 생산 라인 가동이 지연되며 현지 공급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때문에 중국 공장 이전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특히 “올해 자동차 내장재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늘어난 29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전방 시장 호조의 수혜가 예상됐던 신발부문 부진도 아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운동화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나 트렌드 변화로 운동화 소재가 다양해져 폴리우레탄(PU) 채택 증가율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라며 “이에 캐시카우(cash cow) 품목인 스웨이드의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올해 2분기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어닝쇼크에 의한 기저효과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실적 모멘텀이 사라져 당분간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