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대한항공, 이번엔 임금협상 ‘갈등’

입력 2018-05-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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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항공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10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제4차 협상에서 2017년 임금인상안으로 총액 대비 2.5%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조종사 노조는 “회사의 성의 있는 임금인상안을 기대했으나 지난 10년 간의 경영 실적을 언급하며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인상률을 제시했다”면서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사태를 시장으로 조양호 일가의 갑질에 대한 대한항공 전 직원 및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같은 인상안은 조합원은 물론 대한항공 전 직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가 반발하는 부분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의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임금협상에 나섰다는 점이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지난해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평균 10% 가까운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는 점도 반발 요인이다.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2015년 임금협상부터 무려 3년 동안 임금협상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이번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경우 또 다시 노사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인해 대한항공 오너일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는 점 역시 부담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퇴진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협상에 집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서다.

실제 지난 달 조종사 노조가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계획하면서 2017년 임금협상 해결을 내세워 직원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한 직원은 “직원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합리적 수준의 임금협상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임금협상 보다는 오너일가의 갑질 재발 방지와 대한항공의 경영정상화가 우선시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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