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방일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열린 리 총리와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중국 쪽에서 많은 지지와 협력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한 것은 전적으로 중국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북미정상회담 성공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내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말하면서 “지난 1년 동안 한·중 관계를 복원시키고, 다시 정상궤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던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대통령의 말처럼 우린 세 차례 만났으니 옆 친구가 됐다”며 “하지만 옆 친구 사이에서도 더 자주 만나면 관계는 더 새로워지고 더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중국 측은 한반도 정세 완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과 함께 양자 관계의 건전하고 안전한 관계를 추진해나가고자 하고, 한국 측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공통 관심사인 미세먼지 대응 등 환경협력을 총괄하게 될 한·중 환경협력센터의 내달 출범을 환영하고, 미세먼지 대응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에 중국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으며 이에 리 총리는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