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바이오, 태양광ㆍ풍력 에너지회사 인수 결정…남북교류 참여 가능성↑

입력 2018-05-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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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바이오가 풍력 및 태양광 관련 회사 인수를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퍼시픽바이오는 9일 대한그린에너지의 자회사인 하장2풍력발전과 대한태양광발전의 주식 및 영업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태양광 및 풍력 사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퍼시픽바이오는 삼척에 위치한 하장2풍력발전 주식 26만 주(지분율 52%)를 16억5000만 원에, 영광에 위치한 대한태양광발전 주식 8만4000주(지분률 99%)를 27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장2풍력발전은 2016년 7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에 설립한 풍력 발전 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인 2017년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대한태양광발전은 2015년 전남영광군 해안가 염전 부지에 설립한 태양광 발전 회사로 설립 2년 만에 영업이익율 35%를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영업이익률 41%를 달성했다. 발전 용량은 각각 3MWh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전기판매와 더불어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판매가 가능해 이익률이 상당히 높다”며 “하장2풍력발전과 대한태양광발전 두 회사의 올해 합산 매출액 20억 원 기준 영업이익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의 핵심 안건 중 하나가 에너지 사업이어서 화력발전용 바이오 중유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후 채택한 ‘판문점 선언’에는 사회간접자본 협력방안이 포함됐다. 북한은 2016년 말 기준 발전설비용량이 766만kW로 우리나라의 7%에 불과해 에너지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족한 전력 확보를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 활용을 강조해왔다. 이미 2013년에 '재생 에네르기법'을 제정해 2044년까지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5GW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퍼시픽바이오가 인수를 결정한 신재생에너지 회사들은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교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퍼시픽바이오는 최근 북한 전력실태를 알아보고 남북 전력협력 방안을 알아보는 정부 연구용역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선정 여부와 관계 없이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남북간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에너지 교류 방안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교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회사도 일정부분 담당할 역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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