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분출, 주택 26채 파손… 관광객 2600여명 피신

입력 2018-05-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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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 분출로 20여 채의 가옥을 집어삼키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긴급 대피했다.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나흘째 흘러나오면서 가옥 파손 피해가 늘고 있다고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관리들이 항공 관측을 한 결과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 등의 가옥 26채를 파손 시켰다.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을 포함한 인근 위험 지역 주민 1800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아직 사망자 등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는 분천의 높이가 700m에 달하는 가운데 용암 분출이 멈추거나 기세가 수그러들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킬라우에아 주변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주변 관광객 2600여명도 피신한 가운데 화산 주변 1만4000여 가구에는 전력 공급도 끊긴 상태다.

지난 4일 오전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강도 6.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균열이 생기고 용암 분출구가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8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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