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서울지역 오피스는 여전히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업체 저스트알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 시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우량 오피스를 중심으로 하는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는 비교적 잠잠했던 외곽지역 중소형오피스 공실까지 대폭 소진되고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 오피스 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1사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48%p 하락한 1.27%로 기존의 최저 공실률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 분기 이미 달성한 세계 최저 공실률 수준(1위: 서울 1.75%, 2위 : 홍콩 2.90%)보다도 낮은 수치로서 한국의 오피스가 세계적으로 비교해보더라도 ‘귀한 몸값’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영향은 즉각적으로 임대료에 반영됐다. 서울지역 오피스의 환산전세가는 지난 분기 대비 2.08% 상승한 152만5천원/㎡로 조사돼 1년 전과 비교할 때 약 4.1%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대료 상승률은 물가상승률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당분간 신규 공급의 대폭적인 증가가 없기 때문에 임대료의 상승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스트알 PM사업부 이주용 차장은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시장은 땅값 상승 등으로 공급은 한계에 다른 반면 기업의 임차수요와 기관투자가 또는 금융기관 등의 투자수요가 꾸준히 몰리면서 수급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역별로는 여의도권역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여의도지역 오피스시장은 0.80%로 가장 낮은 공실률과 함께 최고 임대료 상승률(4.44%)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등급의 우량 오피스의 경우에는 임대료가 이번 분기에만 약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여의도 오피스 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편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심, 강남, 여의도등 서울 주요지역의 사무실이 동이나자 그 동안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서울 외곽지역의 오피스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는 도심으로 진입하지 못한 임차 대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낙후한 외곽 중소형 오피스에까지 확산됨에 따라 2007년 2/4분기부터 서울 외곽지역의 공실 해소 및 임대료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같은 '오피스 품귀'현상은좀처럼 진정시키기 힘들 전망이다. 공급량이 정체돼있기 때문. 올 한해 오피스 공급 예정물량은 지난해 공급량 절반 수준인 82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가 상반기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스트알 PM사업부 이주용 차장은 “오피스 고갈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 한해 임대료 상승률은 지역별로 5~1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