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 터키의 수교 61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터키 재무장관 초청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2일 대한상의는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부 장관, 나일 올팍 터키 대외경제협력위원회 회장 등 터키 경제사절단 150여 명이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선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새로운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일”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의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 강화, 혁신성장 협력 강화, 인프라분야 협력 강화 등 세 가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이 제안한 세 가지 방향은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 협정 발효를 통한 양국 교역액 확대 △첨단 산업기술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 △세계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등이다.
이날 포럼에선 터키의 유망산업에 대한 전망과 터키 시장 진출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터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상근부회장은 “터키는 독일과 견줄 정도의 인구대국이면서도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여서 세계가 그 성장잠재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력이 터키의 역동적인 시장과 결합한다면 큰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가한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과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 또한 터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터키는 EU라는 거대시장과 인접해 있으며, 양질의 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EU 진출을 위한 제조업 생산기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터키 정부는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23에 맞춰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가능성을 점쳤다.
대한상의는 “내수시장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터키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과 터키의 끈끈한 유대관계의 기반 위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터키로 더욱 활발히 진출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양국 정부와 기업들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