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자산 합계 5조 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준대기업)에 지정됐다. 이로써 IT업계에서는 '재벌 기업'이 네이버, 카카오, 넥슨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넷마블을 준대기업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넷마블은 대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공시 의무와 규제 대상을 따라야 하지만 기존 게임 서비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모바일 게임 흥행에 힘입어 매출 2조4248억 원, 영업이익 509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자금 2조7000억 원 가량이 유입돼 자산 총합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계열사 등 26개사의 자산 총합이 5조6620억 원을 기록해 준대기업에 포함됐다. 기업 순위로는 하이트진로, 유진, 한솔 등보다 높은 57위다.
준대기업 지정에 따라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은 기업 총수가 된다. 방 의장은 넷마블 지분 24.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기업의 잘못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며 총수 일가에 대한 규제도 받게 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지정된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