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TDF] 은퇴 후 연금펀드, TDFㆍRIF 전성시대

입력 2018-05-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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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속 노후 연금펀드 마련이 필수화되면서 TDF(타깃데이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시된 RIF(인출식연금펀드)도 은퇴 자산을 보존하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퇴직연금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면서 TDF 시장의 자산 규모는 올해 3월 기준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의 지난달 말 기준 TDF 펀드 수는 380개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1조58억 원으로 연초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있는 주식, 채권, 현금의 자산구성을 재설정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보수적으로 조정해가는 방식으로 생애주기형펀드(life-cycle fund)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7월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대상이 근로자 및 퇴직자에서 자영업자, 공무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로 확대되면서 TDF 시장이 급성장했다.

2017년 말 기준 설정액은 전년 대비 10배 오른 7324억5800만 원이었으며 펀드 수는 358개로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말 퇴직연금제도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1월까지 유입액이 급증했다. 2017년 12월 TDF의 순유입액은 전월 대비 87% 늘어난 1485억 원이었다.

TDF가 활성화되면서 RI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RIF는 매월 정해진 금액을 인출할 수 있는 월지급식 펀드다. 손실이 나면 지급이 안 되는 기존 펀드와 달리 RIF는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에 대한 분산투자가 가능해 보다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RIF 퇴직연금으로 ‘삼성한국형RIF플러스’와 ‘삼성한국형RIF자H’를 첫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11월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자’를 출시했고, KB자산운용은 지난달 ‘KB온국민평생소득RIF’를 선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TDF와 RI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라면서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펀드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점차 높이는 투자 방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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