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가 기업은 내리고 가계는 오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집단대출금리는 3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신용대출금리는 급등해 1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은행 수익의 원천인 예대마진은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개인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4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가계는 4bp 상승한 3.69%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1bp 떨어진 3.45%를 기록했다. 이는 주담대 기준이 되는 AAA등급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75%에서 2.71%로 내린데 따른 것이다.
반면 집단대출은 10bp 급등한 3.54%로 2014년 10월(3.43%)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반신용대출은 14bp 급상승한 4.48%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4.52%) 이후 11개월만 최고치며, 작년 11월(15bp 상승) 이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는 은행채 3개월에서 1년물 금리가 3월중 3bp에서 6bp 오르는 등 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데다, 직전월 저금리대출 취급효과가 소멸된데 따른 것이라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기업대출은 우량대출 취급이 많아 떨어진 반면, 가계대출은 단기금리 상승과 함께 직전월 수도권 중심 특판 등이 사라지며 올랐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5bp 오른 1.85%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월(1.92%)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도 1bp 상승한 1.24%를 보여 2016년 6월(1.26%)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총대출금리도 3bp 오른 3.59%로 2015년 10월(3.59%)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은행 예대마진은 2bp 확대된 2.3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1월(2.36%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가계의 경우 신규취급액기준 23.2%, 잔액기준 32.1%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4년 1월(14.5%)과 2016년 2월(3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 부국장은 “변동금리 대출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 선호하는데다 최근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높은 주담대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