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최종 리허설…“동선ㆍ경호 점검하고 만찬장 새집 냄새 빼고”

입력 2018-04-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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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산책, 아무도 따라붙지 않아”…무슨 얘기 나눌지 관심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판문점은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판문점은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6일 ‘판문점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판문점에서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우리 측 공식 수행원은 정경두 합참의장을 제외한 6명이 리허설을 진행했으며, 정 의장을 대신해 장하성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공식 수행원 7명 모두가 남북정상회담의 최종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판문점 정상회담’ 최종 리허설 관련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올때 문재인 대통령이 어디서, 어떻게 맞이하고 악수는 어떻게 하며, 사진은 어디보고 찍을지 하나하나 검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만나는 동안 수행원들은 어디 서있고 이동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세세한 부분도 검토했다”며 “이 모든 진행상황은 대역이 나서서 실제 상황과 흡사히 진행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300명 가량 장병들로 이뤄진 의장대 등이 내일 상황과 똑같이 군악대를 연주했다”며 “이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회담장과 만찬장과 휴게실을 둘러봤고 조명과 꽃장식 등 세세한 부분을 살펴봤다”고 언급했다.

회담장과 만찬장은 새집 냄새가 베어있어 냄새를 빼기 위한 작업도 진행됐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냄새를 빼기 위해 난방 온도를 높이고 양파와 숯을 깔았으며 선풍기를 여러대 동원해 냄새를 뺐다”며 “정돈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두 정상을 맞이하는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사 군인들도 마지막 점검에 분주했다. 김 대변인은 “수색견이 위험물을 탐지하고 지뢰 제거반이 마지막 점검을 했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사태를 대비해 판문점 안에 있는 중유탱크 내 유류를 빼내는 작업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수행원들은 두 정상이 소나무를 식수할 자리를 둘러본 뒤 표지석 제막식 예행연습을 했다. 특히 두 정상이 함께 산책할 도보다리는 유엔 색이자 한반도기 색인 하늘색으로 새롭게 페인트칠을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산책하는 동안 아무도 따라붙지 않을 계획이어서 실제로 어떤 얙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김 대변인은 “도보다리는 중간에 T자형으로 다리 하나가 더 덧붙여져 있고 그 끝에는 군사분계선 표지판이 있다”며 “(표지판 옆에는) 그 의미를 새겨놓은 안내판이 있었고 두 정상이 잠시 쉬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었다”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리허설을 마친 뒤 현장 관계자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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