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 재해 사망자는 1957명으로 전년(1777명)보다 180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집계한 결과 재해자 수는 8만9848명으로 전년(9만656명)보다 808명 감소했지만, 전체 사망자는 180명 증가했다.
업무상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993명으로 전년(808명) 보다 185명이 증가했다. 질병사망만인율도 0.44%에서 0.54%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사망만인율은 1만 명당 사망자 비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업무상질병에 대한 산재신청 증가, 일정 요건을 갖추면 산재로 인정하는 '추정의 원칙' 도입으로 업무상질병 승인율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재신청 건수는 2016년 1만3236명에서 지난해 1만4874명으로 10.7%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18명, 제조업 48명, 광업 98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질병사망자가 증가했다. 전기가스상수도업, 임업은 감소했다.
질병종류별로는 진폐 439명(44.2%), 뇌심질환 354명(35.6%), 직업성 암 96명(9.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직업성 암(22명), 정신질환(24명), 뇌·심혈관계질환(54명), 진폐(71명)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964명으로 전년(969명) 보다 5명 줄었다. 사고사망만인율도 0.53%에서 0.52%로 0.01%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32명에서 209명으로 운수창고통신업이 82명에서 71명으로 감소했다. 건설업은 499명에서 506명으로 서비스업 등 기타의 사업은 127명에서 144명으로 증가했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 366명(38.0%), 끼임 102명(10.6%), 부딪힘 100명(10.4%)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재해자 역시 사고성 재해자는 8만665명으로 전년보다 2115명(2.6%) 감소했으나, 질병재해자는 9183명으로 1307명(16.6%) 증가했다.
고용부에서는 올해부터 △산재감축 지표를 ‘사고사망자’로 단일화 △무재해기록 인증제 폐지 △감독대상 선정 시 ’재해율‘ 지표 배제 등 사망사고를 중심으로 산업재해 현황을 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