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자진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환자 안전과 관련해 신뢰를 줘야 할 의료기관에서 4명의 아이가 사망한 데 대해 유족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신생아중환자실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진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 사망 사고로 인한 신생아중환자실 일시 폐쇄로 상급종합병원의 필수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27일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보류됐다.
보건복지부는 신생아 집단 사망 사고와 관련 지난 1월 이대목동병원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대목동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요건의 하나인 `신생아 중환자실(NICU) 전담전문의사 24시간 배치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빠지면서 전국 상급종합병원 수는 43개에서 42개로 줄어들었다.
상급종합병원은 암이나 중증질환 등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정 기준을 충족한 최고등급의 의료기관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다른 병원보다 높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