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폐암 이어 고형암 치료 가능성 확인"

입력 2018-04-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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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이 폐암에 이어 고형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트럼은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미약품이 밝혔다.

스펙트럼은 10일 EGFR 엑손20 유전자가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진전된 임상 2상 결과를, 18일에는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발현된 양성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분야에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EGFR과 더불어 HER-2 엑손20 유전자가 변이된 두 가지 유형 모두에서의 난치성 암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어서 향후 포지오티닙이 다양한 암종을 타깃하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존 헤이맥 교수는 기존에 진행해 온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임상 2상 중간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헤이맥 교수는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ORR(객관적반응율)은 20~30%였으나, 첫 환자 11명에서 확인한 포지오티닙의 ORR은 매우 고무적인 수치인 64%로 나타났다"며 "이후 6.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도출되지 않을 정도로 약효가 좋아 향후 결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HER-2 엑손20 변이 연구를 주도한 재클린 로비쇼(Jacqulyne Robichaux) 박사(MD 앤더슨 암센터)는 "EGFR 및 HER-2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포지오티닙의 데이터 결과는 이 약이 다른 엑손20 변이 암종에서도 원발 내성을 극복할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포지오티닙의 치료 효과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포지오티닙 임상 결과들을 통해 난치성 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포지오티닙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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