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시니어 대표 편의점’ 선언...日서 배우는 ‘편의점 실버 서비스’

입력 2018-04-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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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가 ‘시니어 대표 편의점’을 선언하면서 국내 편의점에서도 업계 원조격인 일본처럼 고령화사회에 맞는 다양한 시니어 상품 출시와 마케팅 기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전국 가맹점과 진행한 상품 전시회를 통해 올해 출시 예정인 시니어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요실금 관련 제품을 비롯해 혈당 측정기, 건강보조 식품 등 30여 종의 제품이 소개됐다. GS25 측은 국내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실버 세대의 수요에 대비해 이 같은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버 세대 고객을 위한 상품을 선도적으로 꾸준히 선보여 시니어 대표 편의점으로서 이미지를 선점한다는 전략 아래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요실금 전문 브랜드 디펜드 제품 3종을 선보였다. GS25는 이번 상품 외에도 연내 20~30종의 시니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일본 편의점의 경우 노령 인구를 위한 전략을 오래전부터 세워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화상태를 맞은 일본 편의점 시장이 생존 전략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실버 산업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편의점 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자와 직장 여성 등 이른바 ‘쇼핑 약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운수업체 ‘세이노홀딩스’와 제휴를 맺고 2019년 2월까지 3000개 점포에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도시재생기구와 제휴를 맺어 전구 교체와 상·하수도 점검 등 생활지원 서비스도 처음 개시했다.

편의점 ‘로손’은 사회복지법인과 연계해 전국 11곳에서 전문 인력이 노인 간호와 관련된 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간호에 필요한 물건도 비치해둔 상태다. 또한 2012년부터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이동 편의점 트럭을 파견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의 경우 실버 상품 출시 및 마케팅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노인 취업과 관련해선 CU와 이마트24가 변화를 보이고 있다. CU는 2010년부터 ‘시니어 스태프’제도를 만들어 만 60세 이상 노인 구직자를 채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명의 시니어 스태프가 교육을 수료한 상태다. 이마트24 역시 올 1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우리은행,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3년간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코트라(KOTRA) 일본 무역관은 “일본 편의점 업계는 고령층에게 도시락·반찬거리 배달은 물론 전구 교체부터 대형 쓰레기 처리까지 다양한 생활 지원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령자가 증가하는 한국에서도 앞으로 유효하게 작용할 서비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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