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2018년은 본격적인 주가 제자리 찾기 시도와 함께 시장의 환골탈태가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코스닥150 벤치마크(BM)를 겨냥한 수급 바람몰이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코스닥 벤처펀드와 스케일업펀드 출시는 ‘코스닥 리스타트(Restart)’ 행렬을 이끌 첨병이 될 것이다. 전인미답의 경지인 코스닥 1000포인트를 향한 대항해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글로벌 증시 내 스타일 투자 전략 초점의 분화 가능성, IT·바이오가 견인하는 실적 펀더멘털 레벨업 시도, 코스닥 살리기 대작전을 표방 중인 정부 정책 모멘텀 등은 긍정적 요인이다. 이제 궁금한 점은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의 시장 함의(含意)와 투자전략의 판단이다.
첫째, 코스닥은 그간 코스닥150 BM 패시브 수급과 사이즈 논리에 함몰되어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이번 벤처펀드 활성화 정책은 결국 코스닥 접근 전략을 액티브 매니지먼트로 새롭게 분화시키며 중소형주의 상승세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졌다.
둘째, 펀드 운용 전략상 포트폴리오 수익 창출의 핵심 원천은 최소 15% 비중을 갖는 벤처기업들의 신주 투자에서 비롯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셋째, 상장 구주 옥석 가리기 전략의 초점은 코스닥150 BM과 코스닥 벤처기업 풀(Pool) 간 교집합 종목군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코스닥 벤처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기업군들을 도출해봤다. 계량분석 방법론에 따를 경우, 코스닥150 BM 시총 상위 실적 유망 벤처기업군인 △메디톡스 △펄어비스 △휴젤 △제넥신 △컴투스 △고영 △제일홀딩스 △크리스탈과 코스닥150 BM 헤지 안전지대군인 △카페24 △안트로젠이 전략적인 대안으로 추려진다.
또 기업 탐방과 다각적 상향식(Bottom-up) 분석 작업을 바탕으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커버리지 기업 가운데 코스닥 벤처펀드의 추가 옥석을 가려본다면, △에코프로 △아이센스 △한스바이오메드 △액션스퀘어 △셀바스AI △상신이디피 △아진엑스텍 △유비벨록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종목이 바로 ‘코스닥 리스타트’를 이끌 선봉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