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지난해 성과가 좋아서가 아니라 지난 5년간의 지속적인 성과에 따른 사회적 기여로, 청년 실업에 공감하고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중점을 둔 계획입니다.“
박현종 bhc 회장은 1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2018 성과 공유 경영’ 기자 간담회를 갖고 “bhc의 성과들은 끊임없는 혁신과 투명경영, 원칙경영의 결과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성과를 가맹점과 사회에 공유하고자 업계에선 전례 없는 금액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과 임금옥 대표는 200억원 규모의 나눔 경영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주 최종적인 경영지표가 확정된 bhc는 치킨 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대비 3% 정도 증가한 24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사회적 이슈인 청년 취업 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원자들에게 단순한 지원이 아닌 창업 전문가들을 직접 투입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최대한의 자원과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크게 △청년 신규 창업 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혁신적인 상생지원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bhc는 150억 원을 투자해 ‘청년 신규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6월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한 후 본사와 매장 근무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가맹본부에서 100% 지원을 받아 매장을 직접 운영하게 되는 방식이다. 박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0~150여 개의 창업 매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500~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큐베이팅제의 경우 20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5월 전국 대학교 및 주요 취업 카페를 통해 모집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무에 투입된다. 창업 및 프랜차이즈 근무를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통한 멘토제를 도입해 2년간 청년들의 현장실습 훈련 지원 등으로 능력개발 기회를 제공한 후 일자리 매칭 활성화를 통해 전문가를 배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맹점을 위한 상생방안도 빼놓지 않았다. bhc는 1400여 개의 가맹점에 총 30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가맹점은 가맹사업 성공의 절대적 요소인 만큼 어려운 시장 환경에 서로 상생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 주주회사인 사모펀드의 매각 가능성을 묻자 박 회장은 “매년 나오는 말”이라면서 “현실적으로 확정돼 결정된 바는 없으며 구체적인 기업이 나오면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임금옥 대표는 “좋은 투자자가 나오면 언제든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쟁점이 되고 있는 BBQ와의 소송건과 관련해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박 회장은 “기본적으로는 BBQ와 화해할 생각이 200% 있다”면서도 “현재 3000억 규모의 물류 소송 등이 걸려있는데 양보할 수 있는 건 얼마든지 하겠지만 내 직권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 배임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에서 얼마든지 (양보할) 용의는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