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기업(35)본아이에프] 최보리 인사팀장 인터뷰

입력 2018-04-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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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특별하게 혜택 주는 건 없어요 직원들이 당연하게 누려야 할 것들 눈치 보지 않고 쓰도록 뒷받침해줄 뿐.”

▲최보리 본아이에프 인사팀장이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최보리 본아이에프 인사팀장이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본아이에프는 특별한 제도를 시행하지 않아도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문제가 없는 문화를 가진 일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죽’으로 알려진 기업 본아이에프는 사내 직원들이 스스로 ‘다산기업’이라 부른다. 입사를 하고 새 생명을 얻는 경우가 이어지다 보니 생긴 별명이다. 이어지는 출산으로 이와 관련한 기업 문화도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올해 1월과 3월에는 남성 팀장과 영업 사원이 각각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최보리 인사팀장은 “감사하게도 (육아휴직에 들어갔던 임직원들이) 휴직 후 복직해서 일을 잘하고 있다”며 “육아휴직을 가는 직원이 있으면 면 다른 구성원들이 잠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서로 업무를 분배해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육아휴직 제도 덕분에 첫째 자녀에 이어 둘째까지 마치고 돌아온 직원도 있다.

당연히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최 팀장은 “육아휴직 등으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면 종전의 업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회사의 경우 그대로 역할을 남겨 두거나 동일한 직무를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 부분에서 직원들이 감사함을 표하기도 하고 감사한 만큼 고생한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이 끼치기를 바라는 경우도 많다”고 답했다.

꼭 육아휴직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임직원들의 휴가는 원활히 활용되고 있다. 현재 본아이에프의 연차사용률은 90% 정도로 3일, 5일씩 붙여서 갈 수 있는 환경이다. 연차 외에도 1년에 2주간 이유 불문하고 신청할 수 있는 ‘유일무이 휴가’ 제도도 있어 장기 휴가 계획을 가진 임직원들도 배려하고 있다.

휴직 제도 외에도 본아이에프에는 ‘본 아카데미’와 ‘BB데이(Book&Breakfast Day)’ 등 임직원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BB데이’는 매월 세 번째 월요일 전 임직원들이 아침을 먹으며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나누는 장이다. 최 팀장은 “본 아카데미와 BB데이 모두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본아이에프만의 특별한 문화”라며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기업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를 통해 회사의 중요 가치, 정책, 이슈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눔으로써 유연한 자세로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명사 강의와 지식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게끔 만들어주는 시간도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 제공된다는 점 역시 임직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일터에서 행복해야 가정에서도 행복하다는 게 우리 회사의 기본 가치다. 워라밸을 위한 시간적인 균형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워라밸은 일터에서의 성장에서 오는 행복과의 균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본아이에프가 아주 특별한 것을 내세우는 곳이 아니지만, 앞으로도 직원들이 당연하게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연근무제와 시간선택제에 대해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올 하반기쯤 도입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팀장은 이 외에도 “임직원들을 위한 추가적인 복지제도를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사내 임직원 연령이 35세 정도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가 많아 정부의 시간선택제도를 이들에게 연결해 주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어린이집처럼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사내 시설 건립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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