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할당 및 설비 구축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5G 관련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증시에서는 5G 설비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쏠리드가 전 거래일 대비 14.96% 올랐고, 이노와이어리스(13.33%), 대한광통신(9.29%), 케이엠더블유(8.63%), 텔레필드(6.72%), 다산네트웍스(6.17%), 삼지전자(6.15%)가 모두 상승세를 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유선통신사(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와 무선통신사(SK텔레콤)가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전기통신설비를 공동 구축 및 활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가 6월 경매에 부칠 예정인 5G 주파수 3.5GHz 대역폭이 종전에 계획한 300MHz가 아닌 280MHz로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의 셈법은 복잡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주파수 논의 본격화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파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향성 논의가 시작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와 더불어 외국계 글로벌 리서치에서 5G 관련 긍정적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나오며 외국인 유입 규모도 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쏠리드(21억 원), 대한광통신(17억 원), 삼지전자(10억 원), 케이엠더블유(5억 원) 등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5G 관련주들의 주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기대감으로 올해 1월까지 크게 상승했으나,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팩토리 등 5G가 필요한 서비스가 여전히 부재하고 제반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5G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모든 설비는 주파수가 확정돼야 발주가 가능하다”며 “6월 주파수 경매가 끝나면 4분기 초부터 발주가 시작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