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거래소에 ETF시장이 개설될 당시 3444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6년 만에 1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장종목 수도 개설 첫 해 4개 종목에서 국내형 254개 종목 및 해외형 99개 종목을 합해 총 353개 종목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주가 상승과 종목 수 확대에 따라 9792억 원이었던 지난해보다 약 91% 증가한 1조870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ETF시장은 올해 2월 말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 미국(1876개), 캐나다(584개), 독일(562개)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미국(3조4045억 달러), 영국(3265억 달러), 일본(2945억 달러) 등에 이어 10위(352억 달러)를 차지했고,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미국(1129억 달러)과 일본(27억 달러)에 이어 3위(16억 달러)에 올랐다.
또, 한국 ETF시장의 과거 10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31%로, 글로벌(19%)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추세는 글로벌시장과 유사했다.
증권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 순자산총액 비율은 2.0%로 미국(10.1%), 영국(7.5%), 일본(4.6%) 등 해외 주요시장 대비 낮은 편이었고, GDP 대비 ETF 순자산 비중은 2.2%로 미국(17.6%), 영국(12.7%), 일본(6.0%) 등 주요 국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최근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KRX300 및 코스닥150 관련 ETF의 순자산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KRX300 ETF 순자산 규모는 약 6509억 원이었고, 코스닥150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조7062억 원 증가한 4조4746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KRX300 및 중소형주 ETF 등 코스닥 편입 상품과 코스닥 전용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KRX300, ESG 및 신규 해외지수 상품 등 모두 28종목을 상장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IT 관련 국내 및 해외지수, 통화, 채권, 스마트베타 등 다양한 ETF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