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사회적 가치’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입력 2018-04-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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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9일 중국 하이난다오 BFA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회장이 9일 중국 하이난다오 BFA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SK그룹은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최 회장이 참석해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서 기업의 성장전략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9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들이 주주, 고객 등 직접적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 외에 일반 대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 내야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도 최 회장이 제시한 사회적 가치에 공감을 표했다. 인사들은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가 창출해내는 부가적인 성과에 대해서 강조했다. 한스 파울 뷔르크너 BCG(보스턴 컨설팅 그룹) 회장은 “사회경제적 약자 배려, 환경보호 등 '착한 경영'으로 사회적 영향 점수가 상위 10% 이내에 속해 있는 기업은 중간 그룹(50%)에 비해 기업가치(3~19%)와 마진율(0.5~8.2%P) 측면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부총재 출신인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는 “교수는 사회적 가치 경영은 중국의 경제정책과 우선 순위를 정하는데 참고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밝혔다. 샹빙 장강샹학원(중국의 대표적인 경영대학원) 총장 또한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경영하는 기업이 많아져야 중국의 미래를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존 시장과 고객을 놓고 서로 뺏거나 뺏기는 제로 섬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신(新)경영전략 3가지 방법론을 소개했다. 이들은 각각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과 사회적 가치 측정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가치 창출 전문가와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 등이다.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최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이 사회적 가치 경영에 공감대를 표현한 것과 관련해 “SK그룹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할 것인 만큼 이 같은 SK그룹의 실험과 시도에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럼이 끝난 후 최 회장은 허베이 쉬친 성장, 알리바바 마윈 회장, 중국 최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업체 아이플라이텍 류칭펑 회장, 중국 1위 서버업체 인스퍼그룹 쑨피수 회장 등 정ㆍ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한(中韓) 민간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최 회장의 일정은 10일에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샤오야칭 주임과 만날 예정이며, 11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초청한 재계 간담회에 한국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보아오 포럼 기간 내내 중한 경제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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