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에서는 우선 북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동선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북 정상회담의 상징성을 생각했을 때 걸어서 넘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차량 이동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첫 만남도 이뤄질지 관심사다.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이라는 장소적 제약과 당일치기 회담이어서 시간제한도 있어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 정상회담 시간과 오·만찬 여부, 남북 기자단 규모, TV 생중계 여부 등도 이날 회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전·경호·보도 실무 논의가 오늘 회담에서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후속 회담이 두세 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 실무회담 내용은 중간중간 내용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최종 타결이 되면 그 내용을 말할 수 있다”며 “상세한 내용까지는 최종 타결이 나와야 하니, 실무회담이 몇 차례 더 가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 우리 측은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석대표로 신용욱 경호차장과 권혁기 춘추관장 등 청와대 관계자 5명이 참석한다.
한편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관련한 통신 분야 실무회담은 7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 구축을 정상회담 이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