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이 광섬유 레이저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광통신은 지난달 광섬유 레이저의 핵심 부품인 이득 매질을 개발하는 과제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기존의 대구경 이터븀 광섬유(YDFㆍYb-Doped Fiber)에 편광제어 기능을 삽입한 새로운 구조의 광섬유(PLMA-YDF)를 개발하는 것이다. 과제 규모는 총 6억 원 수준으로, 2018년 3월부터 2년 간 시제품 개발 단계로 진행된다.
대한광통신은 특수 광섬유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레이저 광섬유 관련 YDF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과제 수주는 2016년 받은 1단계 국책 과제에 이은 2단계 계약으로, 광섬유를 모재부터 일관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서 고도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간된 '글로벌 레이저 테크놀로지 마켓(Global Laser Technology Market 2017)'에 따르면 세계 광섬유 레이저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핵심 부품에 대한 국내 제조 기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광섬유 레이저 응용 분야는 2018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며, 차세대 국가기술력을 견인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망돼 핵심 부품의 개발 기술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대한광통신 오치환 대표이사는 "PLMA-YDF는 산업·의료·항공·국방 등에 적용되는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의 핵심부품으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한광통신이 PLMA-YDF를 성공적으로 국산화할 경우, 해외 기술 의존을 탈피하고 국내 광섬유 레이저 제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광통신은 2016년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인 '광섬유자이로용 편광유지광섬유 개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