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나아이가 올해 스마트카드와 사물인터넷 부문의 성장 추진하면서 실적개선을 꾀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이달 중순 기업설명회에서 신사업인 코나카드(스마트카드)와 IOT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회사측은 지문인식카드 비자(VISA) 시범서비스 참여 및 전자카드 관련 향후 전략과 해외매출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IR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97억 원으로 전년대비 66.9% 하락한 이후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향후 투자유치 조건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회사가 강조하는 부문은 '코나카드'라는 선불충전 카드다. 코나카드는 일정 금액을 충전해놓고 사용하는 방식으로 체크카드와 같은 소득공제율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선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 만료 이후 정책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 "코나아이는 자체 개발한 IC 칩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금융 IC 칩 카드, 통신용 유심(USIM), 전자여권(e-Passport) 등 스마트카드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EMV(IC 카드 국제기술 표준) 기반의 선불형 카드 플랫폼 '코나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코나카드는 일반적인 체크카드와 달리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여타 신용카드처럼 실적 조건을 충족시킬 필요 없이 대형 커피 전문점 및 프랜차이즈 업체 등 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터넷은행과 기존 은행권에서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체크카드 시장 확대를 나서고 있는 만큼 코나카드의 사용자 저변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은행들은 인기 아이돌이 새겨진 캐릭터 카드에 할인 혜택도 늘린 체크카드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혜택을 늘린 카드를 내놓으며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런 경쟁 환경속에서 중소기업의 자금력이나 제휴 서비스 등 확대에 한계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